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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남매맘의 성장스토리/4남매네의 영국살이

영국에서 크리스마스에 먹는 음식 (Feat. 영국의 크리스마스 문화)

by 사업하는 4남매맘 Jin대표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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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크리스마스 음식

 

이틀 뒤면 크리스마스네요.^^

요즘 오미크론 때문에 조금 어수선한 영국의 분위기이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영국에서 아주 큰 명절이어서 다들 가능한 선에서 즐기려고 하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영국의 크리스마스는 한국의 설날이나 추석과 같이 여겨지는 큰 명절입니다. 

보통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다 모여서 함께 보내는 날이기도 하죠.

코로나로 인해 지난 몇 해동안은 좀 조용했지만, 올해는 크리스마스 방학 직전에 학교에 아이들을 안 보내는 가족도 있더라구요. 크리스마스를 아이들의 조부모님들과 보내기 위해서 조심하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경직된 분위기는 아니에요.^^

크리스마스 - 마쉬멜로우

그럼 오늘은 영국에서 크리스마스 때 먹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어드벤트 캘린더 (Advent Calendar)

어드벤트 캘린더

굳이 크리스마스 음식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초콜릿이 주로 들어가니..흠흠흠...

초콜릿이 들어간 크리스마스 캘린더로 총 24개의 초콜릿 혹은 선물이 들어간 캘린더에요.

(향수같은 고가품이 들어간 것도 있더라구요.^^)

12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크리스마스 날을 기다리면서 해당 날짜 부분을 하나씩 열어서 초콜릿을 먹거나 선물을 개봉하죠. 

4남매네에선 연례행사랍니다. 12월 1일전에 4개의 어드벤트 캘린더를 준비해 두죠.^^

아이들은 매일 아침 혹은 저녁에 날짜에 해당되는 초콜릿을 먹는 것에 신나하죠. 

크리스마스를 기다려서 좋고, 초콜릿을 먹어서 좋고. 

덕분에 12월에 우리 아이들은 텐션이 업~~~~~~~되어 있는 편이랍니다. 

 

민스파이(Mince Pie) 와 멀드 와인 (Mulled wine)

멀드와인

제가 아주 좋아라 하는, 크리스마스만 되면 덕분에 후덕지게 살이 붙게 만드는 콤비네이션이네요. 

민스파이와 멀드 와인

민스파이

민스파이 - 원래는 다진고기와 과일 등을 넣어 만든 고기파이였지만, 요즘은 고기없이 과일과 향신료, 수이트(동물성 지방) 등을 넣어 달콤하게 만든답니다. 안의 파이 소는 '민스 파이'라고 여전히 부른답니다. 

멀드와인 - 와인에 계피, 아니스(Anise), 오렌지 등의 과일을 넣어 약한 불에 끓인 따뜻한 와인이에요.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학교행사, 교회, 각종 파티, 친구네 방문 등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콤비랍니다. 

크리스마스부터 12일동안 매일 민스 파이를 한 개씩 먹으면 새해에 행운이 온다고 생각한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 산타클로스를 위해 민스파이와 셰리주 한잔 혹은 당근과 민스파이, 우유를 준비하기도 하죠.

산타를 위한 스낵

 

 

크리스마스 디너(Christmas Dinner)

크리스마스 디너는 크리스마스 만찬이에요~

영국에선 Dinner 를 굳이 저녁식사만을 칭하지 않고 따뜻한 음식으로 제대로 한 상차림해서 먹는 시사를 일컫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크리스마스 디너'를 굳이 저녁 식사로 먹지 않고 점심으로 먹는 경우도 많답니다. 

크리스마스 디너

메인은 '터키요리 (칠면조고기 요리)' - 칠면조고기를 안 좋아하는 가정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로 대체합니다. 

보통 야채는 당근, 파스닙, 강낭콩(Peas), 브로콜리, 적양배추, 브루셀 스프라이트(작은 양배추) 등을 준비합니다. 

크랜베리 잼과 그레이비를 주로 사용해서 먹는답니다.

 

크래커(Cracker)

크리스마스 크래커

아, 이건 먹는 게 아니라, 크리스마스 파티, 식사 등에 가면 거의 빠지지 않고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사람에 하나씩.

크래커의 양끝을 잡고 당기면 '펑'하면서 안에 있는 장난감, 농담/유머 노트(Joke paper) 등을 읽으면서 크리스마스 디너를 즐깁니다.

 

크리스마스 푸딩

후식으로 주로 먹는 크리스마스 푸딩입니다.

푸딩위에 도수가 강한 술을 붓고 그위에 불을 붙여 불이 꺼지면 크림을 부어먹는게 전통이라고 하지만.

요즘은 불을 붙이는 과정까지 하진 않는답니다.^^

중세시대 때부터 먹어온 영국의 전통 푸딩이라고 합니다.

계피, 건포도, 정향, 생강 등 각종 스파이스를 넣고 만든 촉촉한 디저트랍니다.

 


 

이렇게 나열해두고 보니... 군침이 도는 걸요? ^^

영국살이 22년, 곧 23년차 되는 4남매네에서는 한국식(?) 아닌 4남매네식과 영국식을 섞어서 즐긴답니다. 

예전엔 크리스마스 파티도 많이 하곤 했는데.. 코로나도 그렇고, 제가 아주 많이 바빠지면서..ㅎㅎㅎㅎ

파티는 거의 생략하고 있어서 조촐하게 가족끼리 맛난 거 해먹는답니다. 

어드벤트 캘린더, 민스파이랑 와인, 크리스마스 푸딩, 남편이 좋아하는 이탈리아식 크리스마스 빵인 파네토네 빵은 거의 빠지지 않고 매년 먹는 것 같네요.^^

올해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보내시나요?

코로나로 조금 어수선하지만, 아무쪼록 가족들과 함께.. 포근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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