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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남매맘의 책이야기/나를 들여다보는 독서(인문고전)

[북리뷰]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 우종영

by 사업하는 4남매맘 Jin대표 2021.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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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 우종영

 

켈리호 독서모임의 2021년 첫번째 선정책.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이미 제목이 많은 것을 이야기 해주는 듯했다.

각 챕터, 소제목들만 봐도 생각하게 해주었다. 

그저 무심코 지나가던 나무를 새롭게 보게 되었고, 나무가 아무렇지 않게 그 자리에 있기 위해 얼마나 충실하게 하루를 살아가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우리네의 삶의 태도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때 그 답을 찾아볼 수도 있었다. 여느 자기계발서보다도 더 많은 성장과 인생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 우종영/한성수 엮음, 

 

책 한줄 느낌: 길이 보이지 않을때, 답답할때… 나무를 보자. 자연을 보러 가자.

 

 

<결단. 천수천형>

 Chapter 1.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에게 배우다. 

소제목: 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 

나무는 늘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주변 환경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생명체다. 움직일 수 없는 탓에 환경의 영향이 절대적이고, 생존하려면 주변의 아주 작은 변화에도 재빨리 대응해야 한다. 말 그대로 나무의 삶은 선택의 연속인 셈이다. 해를 향해 뻗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우듬지의 끝은 배의 돛대 꼭대기에서 주변을 감시하는 선원과 같다. 항해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을 발견하면 그 즉시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 우듬지의 끝은 가지에 이르는  햇볕의 상태를 일분일초 예의 주시하다가 조금이라도 달라질 낌새가 감지되면 미련 없이 방향을 바꾼다. 그 선택에 주저함은 없다. 

오늘 하루가 인생의 전부인 향 곧바로 선택을 단행한다. 가만히 보면 선택이 가져올 결과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저 온 힘을 다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뿐이다. 하긴 결과를 예측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미래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르는데 말이다. P17 

 

도산 서원 앞 소나무

 

천수천형. 천 가지 나무에 천가지 모양이 있다는 뜻이다.

한 그루의 나무가 가진 유일무이한 모양새는 매 순간을 생의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한 노력의 결과다.

수억 년 전부터 지금까지 나무의 선택은 늘, ‘오늘’이었다.  

아직 오지 않을 내일 계산하느라 오늘을 망치고, 스스로를 죽이는 내가 되지 않기 위해 몸으로 전하는 나무의 조언을 듣는다. P20

 

새로운 일을 하거나 나의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는 일을 하려할때, 두려움이 몰려오거나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걱정을 하게 된다.

맞는 길을 가고 있는지, 옳은 선택인지에 대해 종종 망설이게 된다.

천수천형 - 결국 인생의 모습이라는 것도 정해진 길, 모습이 있는 것이 아닌데, 세상의 자.. 스스로의 고정관념 속에 가두려고 하진 않았는지 문득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내가 만들어내는, 충실하게 살아서 만든 나의 인생의 모습 그 자체로써 충분한 것인데...

미래에 일어나지 않을 지도 모르는 일들을 너무 계산하고 미리 걱정하지 말고, 지금의 순간, 오늘에 집중하는 것.

그것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한 나의 선택, 노력의 결과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것 아닐까.

그리고 지금 나는 충실하게 오늘을 살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다시금 묻게끔 한다.

 

 

<오늘의 작은 변화가 달라진 내일을 만든다.>

Chapter 3. 30년간 나무 의사로 살면서 깨달은 것들

소제목: 오늘 하루가 어떤 하루일지는 나에게 달려 있다.

천년을 하루처럼 변함없이 제 모습을 지킨다고 하지만 엄밀히 말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나무는 1년 전에 본 그 나무가 아니다. 생명을 이루는 가장 기본 단위를 세포라고 했을 때 나무를 이루는 세포 중 1년 이상 된 것은 극히 적기 때문이다. 나무는 매해 새로 잎을 만들고 떨구는 것은 물론,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새 눈을 만들고 불필요한 곁가지들을 과감히 떨군다. 변하지 않는 듯 보이지만 어제와 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살아간다. 매년 나무는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P235 

 

고목나무...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끊임없이 성장을 거듭하는 나무

 

사람은 누구나 어제보다 나은 오늘, 달라질 내일을 꿈꾼다. 하지만 마음만으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고 거창한 변화가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변화를 시도하는 오늘이 쌓여 어느 순간 달라지는 내일을 맞이하게 된다. 

 

그렇게 본다면 결국 모든 것은 지금보다 조금은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하곘다는 작은 결심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자리를 탓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 안에서 부단히 변모를 꾀하며 수백 년 살아가는 나무처럼 말이다. P236 

 

날마다 하루는 반가운 초대

아침이 밝아 오면 새로운 삶이 당신을 기다린다. 

눈부시고 다채로운 삶이 낡은 하루가 가고 새 하루가 찾아왔다. 

오늘 하루가 어떤 하루일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가슴 짓누르는 부담으로 혹은 설레는 약속처럼 느낄 수도 있다. 

나를 위한 날이 밝았다면 기뻐할 수도 있고 

씻지도 않은 채 기운 없이 무덤덤할 수도 있다. 

오늘의 삶을 스스로 선택해 본다. 

안젤름 그륀 신부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오늘 시도하는 작은 변화들이 쌓여 미래를 만든다. 

변하지 않는 듯 보이지만 아주 작은 변화를 끊임없이 시도하여 매년 다시 태어나는 나무. 

복리 효과. 하루 10분의 힘. 작년 끈기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것들을 다시금 상기해주었다. 

조급한 마음이 들때마다 복리의 힘을 믿고, 사소하고 작아보이는 일이지만 꾸준히 시도하고 작은 변화를 만들어봐야겠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가다 보면... 매년 다시 태어나는 나무처럼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책에 나오는 나무들 덕에 책을 읽는 동안 숲길을 여유롭게 산책하는 기분이었다. 

원하는 목표를 위해, 미래를 향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속도만 내다가 놓치고 가는 건 아닌지, 주위를 보면서, 그리고 가는 여정 자체를 즐기는 것도 중요함도 생각해 보게 해주었다. 

 

 

"어쩌면 산에 오르는 것은 인생을 사는 것과도 닮은 듯하다.

그저 정상에 오르려고 하면 세상에 있는 모든 산이 다 똑같아 보이지만 천천히 음미하듯 걸음을 떼면 빨리 걸을 땐 미처 보지 못한 아름다운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나뭇가지를 비추는 햇살이 시간에 따라 조금씩 기울며 다른 모양의 그림자를 만들어 낸다는 것도 걸음을 늦추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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