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by 남인숙
북드라마에 이 책이 선정된 것을 보고는 환호성을 질렀다.
이미 남인숙 작가가 김수영TV에 나와서 ‘내향성’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상담을 한 내용을 보고 리디북스에 책을 요청도 했었던 상황이었다.
리디북스는 신간 출시가 조금 늦은 편인듯 하다. 아니, 보유량도 조금 적은 듯 하기도 하지만, 현재까진 잘 사용하고 있다. 정 안되면 이렇게 요청하면 되고, 그것도 안되면 아쉬운 대로 교보문고를…^.^ (리디북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유일하게 맥북을 지원하므로..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보기도 하지만, 그래도 맥북을 가장 선호하면 편이다.)
80%가 내향인이라는 한국, 고맥락사회여서 외향성을 강조하는 사회.
저자는 이런 한국 사회를 폭력적이라고 표현한다
읽으면서 몇번이나 맞아맞아 하면서 맞장구를 치면서 읽었던지..
그래, 나는 내성적이지… 하면서 책 초반부에 나오는 테스트를 해본 결과, 중간 성향으로 나왔다는 것. ㅎㅎ
분명 어떤 면에서는 한없이 내성적이면서도 상황에 따라 외향적이 되기도 하는 듯.
사람이라는 존재가 다양하듯 우리 기질에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자기 기질에 맞게 저마다 성장점을 찾아가는 이들에게 굳이 한 가지 성향을 강요할 필요가 있을까. 중요한 점은 우리가 그 스펙트럼의 어디에 있는가보다 그 상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사회성 버튼’
상대가 나보다 더 내성적이라든가. 내가 대화를 이끌어야 할 상황이라든가. 공개적인 자리에 나섰을 때라든가 그밖에도 외향적이어야 할 상황은 많다. 상대의 본성이 어떻든지 외향적인 태도가 그 사람을 편안하게 해 줄 확률이 높아서다. 사람들과 어울리면 외향성은 본성의 표현이 아니라 상대를 향한 예의와 배려가 된다.
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안다는 것은 그런 선택의 순간에 중요한 참고사항이 하나 생긴다는 뜻이다.
내성적인 사람이 대체로 예민하니 대하기 까다로울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막상 부대껴보면 내성적인 사람이 더 무던한 경우가 많다. 쉽게 가까워지기는 어렵지만, 일단 가까워지고 나면 모난 데 없이 한없이 둥글둥글하다.
외향인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고 모든 사람이 항상 외향인인 척하기를 강요하는 사회는 폭력적이다. 사회성 버튼을 누르고 있는 시간만큼 휴식 시간이 내향인에게 필요하다는 것도 좀 더 보편적으로 이해 받았으면 좋겠다.
성공이란 자기 마케팅을 하는 노력과 유명세의 부작용을 견디는 맷집을 상당부분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리고 그건 내성적인 사람들에게는 아주 껄끄러운 일이다.
내성적인 사람들의 속마음이라는 게 이렇다.
‘내가 혼자서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어내면 그 가치가 저절로 알려져서 자연스럽게 성공하면 좋겠다. 그리고 그 성공은 남들 앞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도 유지되면 좋겠다. ‘
외향인에 가까울수록 자기 마케팅에 대한 저항감이 적어서 그것을 감수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뿐이다.
보다 저항감이 큰 내향인이 자기 마케팅을 하려면 성공욕구가 훨씬 커야 한다.
내가 보다 자극이 큰 일이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건 그 자체가 즐거워서라기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서다.
그래서 최대한 반동이 덜 느껴지도록 천천히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밖에서 보기에는 움직이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미미하지만 나름대로 거대한 모험을 하고 있는 달팽이처럼.
너무 미래를 내다보지 말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도 집어치우고, 손가락 하나만 까딱해도 되는 난이도부터 ‘그냥’ 시작하기.
아무것도 아닌, 시작 자체가 목표인 일들을 해보자고 나 자신을 설득했다.
내향인에게 생각이란 도구이기도, 짐이기도 하다. 생각이 번식하면서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고 남보다 앞선 사고로 타인에게 영감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의 덫에 갇히면 어느 누구도 아닌 자신이 스스로를 갉아 먹는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생각에 자꾸 사로잡히는 내향인이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다. 움직이는 것, 행동하는 것이다.
내향인이 일굴 수 있는 행복은 좀 더 깊고 내밀하다. 내외향이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이해하고 자신을 옳게 바라보는 일이 그런 행복을 가능하게 한다.
‘사회성 버튼’이라는 표현이 너무나도 와닿았고 마음에 들었다. 나도 무의식중에 이미 '사회성 버튼'을 사용하고 있었다. 나의 이중적인 성격(?) - 테스트에서 중간성향)탓에 장소와 사람에 따라 나에 대한 평가가 천차만별이라서, 새로운 곳에 가거나, 특별히 중요한 자리이거나, 뚜렷한 목적이 있는 장소에서는 이 ‘사회성 버튼’을 누르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서 외향성을 발휘하는 것 같다. 그렇게 준비하고 다녀오면 휴식이 필요하고... 이렇게 보면 저자가 말하는 전형적인 내향인인데...^^
OMG! 내성적인 사람들의 속마음 부분에서는 완전히 뜨끔했다. 정말 도둑놈 심보같지만, 딱 내마음을 그대로 써놓은 것 같은…내가 나서지 않아도 만들어 놓으면 저절로 알려지길 바라는... ㅎㅎㅎ
저자는 결국 ‘행동’이 생각이 많은 내향인 스스로를 돕는 길이라고 한다. 행동함으로써 발전하고, 생각의 덫에서도 빠져나갈수 있다고… 거창하게 무언가를 해낸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아주 간단한 것, 쉬운거부터 그냥 시작하는것.
거창하고 큰 목표를 하겠다고 큰 마음을 먹는 것보다, 그것들을 아주 잘게 나누고, 작게 만들어서 한걸음 한걸음 발을 딛자.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순간 나의 안전지대에서도 벗어나 있지 않을까.
#북드라마#
미경쌤의 포인트 요약 - 모든 사람은 외향과 내향을 조율하면서 살아야 한다.
외향적인 것과 내향적인 것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그저 타고난 성품일뿐.
내성적인 아이, 함부로 걱정하지 마라. 그는 옳고 바르게 잘 살고 있다.
#북액션#
내향인의 장점은? 나 자신 또는 주위에 내향적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을 적어주세요.
주변에 내향인이 많은 편이다. 남편도 내향성이 강한편이고(허나 사회성버튼이 아주 발달되어 있어 필요할 땐 다른 사람이 된다. 가끔 놀랜다.) 친한 친구 중에도 내향인이 많다.
나는 중간으로 나왔지만, 내성적인 면이 좀 많은 편이지만 주변에 나보다 더 내성적인 사람들이 많아서 좀더 그들과 있을때는 좀더 외향적이 되는듯하다.
내향인의 장점은 일대일의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서로서로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할수 있게 되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한번 친해지면 깊은 관계가 맺어지고 신뢰감이 더 느껴지는듯. 그리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태도가 많아서 말을 많이 골라서 하니, 서로 맘 상할 일도 거의 없었다.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려 노력하게 되는 듯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내향인이든 외향인이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자는 것.
그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고 모든 것의 시작점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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